4년제 대학 14%와 큰 격차
전문대 학생의 기숙사 수요가 많지만 실제 수용할 수 있는 기숙사는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대는 학생들이 자신이 원하는 기술과 전문지식을 특화한 학교를 찾아 지원하기 때문에 집과 멀리 떨어진 학교로 진학하는 비율이 특히 높다.
24일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운영하는 대학정보공시사이트인 대학알리미에 따르면 서울에 있는 전문대(2, 3년제) 11곳의 기숙사 수용률(전체 재학생 대비 기숙사 정원)은 평균 1.5%로 4년제 대학의 14.1%에 비해 크게 낮았다. 11개 전문대 가운데 6곳은 기숙사 시설이 아예 없었다. 전국 평균 기숙사 수용률도 전문대는 16.4%로 4년제(25.9%)에 비해 9.5%포인트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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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전문대의 기숙사 부족 사태가 앞으로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데 있다. 4년제 대학 진학률이 2009년 59%에서 올해 52.3%로 감소한 반면 같은 기간 전문대 진학률은 21.6%에 23.7%로 꾸준히 상승하는 추세를 보이기 때문이다. 국회입법조사처 경제산업조사실 장경석 입법조사관은 “2년제 대학은 고등학교처럼 수업 집중도가 높은 편”이라며 “학생들이 학교 수업에 더 집중할 수 있도록 최소한의 교육 여건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