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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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연예인 만나기만 하면 열애설
결혼 못할라…제발 좀 도와주세요”
말레이시아 현지에서 이뤄진 박지성과의 인터뷰가 끝날 무렵 기자들을 향해 박지성이 뜻하지 않은 한 마디를 던졌다. “어, 왜 그건 안 물어보세요?”
얼마 전 터져 나온 영화배우 배두나(33)와의 열애설을 두고 하는 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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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기치 못한 박지성의 질문에 인터뷰 분위기는 후끈 달아올랐다. 이어진 박지성의 해명. “같이 한 우산을 쓰고 걸어간 건 맞다. 그런데 (연인과 같은) 그런 관계는 아니다. 오래 전부터 알고 지낸 친한 누나와 동생 사이였다. 앞으로도 우산이 하나 밖에 없다면 역시 함께 쓰고 걷겠다.”
이어 박지성은 “그 분에게 미안했다”고 했다. 이유를 묻자 역시 거침이 없었다. 이유는 배려였다.
“(배두나와) 전화통화를 했더니 인터넷 댓글로 상처를 많이 입었더라. 웃고 넘기기에는 심각했다. 열애설이 나오면 여성이 더 곤란해지니까.”
동시에 박지성은 뼈 있는 말까지 덧붙였다. “제발 장가 좀 가게 해 달라.” 다시 한 번 웃음보가 터졌지만 조금은 멋쩍은 그의 표정과 미소에서 솔직함이 드러났다. 혼기가 꽉 찬 ‘남자’ 박지성의 속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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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운드에서는 누구보다 차갑고 냉정하지만 그라운드 밖에선 연애와 결혼, 평범한 일상을 꿈꾸는 평범한 남자였다.
수방자야(말레이시아)|남장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