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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힐링 아파트가 뜬다

입력 | 2012-07-18 03:00:00

단지내 숲-산책로 만들고 소규모 텃밭 ‘터칭팜’ 마련
바쁜 도시생활에 쫓기는 직장인 심신 달래줘 인기




건설업계에 ‘자연 속에서 삶에 지친 몸을 치유한다’는 개념의 에코 힐링(Eco-healing) 바람이 불고 있다. 에코 힐링은 ‘생태학(ecology)’과 ‘치유(healing)’의 합성어로 바쁜 생활에 쫓기는 도시 직장인들이 집에서 휴식 및 여가까지 취하려는 움직임을 말한다.

이에 건설회사들은 아파트 단지 내에 대규모 녹지공간을 조성하거나, 산이나 공원과 가까운 곳에 아파트를 짓고 있다. 조경을 잘하는 수준에서 자연치유 단지로 진화한 셈이다.

○ 에코 힐링, 부동산 침체 돌파구

6일 대우건설이 울산에서 분양한 ‘문수산 푸르지오’는 부동산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1순위에서 전 평형이 마감됐다. 총 350채 모집에 1343명이 몰려 평균 3.8 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높은 경쟁률의 이유는 단지 내에 조성되는 ‘힐링 포레스트’와 뛰어난 주변 자연환경 때문이다. 대우건설은 이곳에 잔디마당과 침엽수를 대량 심어 사계절 푸른 녹지공간을 제공하고, 소규모 텃밭인 ‘터칭팜’까지 마련한다. 문수산 외에도 영축산, 태화강 등이 인접해 있어 등산로와 강 산책로 등을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대우건설이 6월 22일 부산시 연제구 연산동에서 분양한 ‘부산 센텀 푸르지오’도 1순위 청약에서 마감됐다. 평균 경쟁률은 무려 11 대 1이다. ‘부산 센텀 푸르지오’ 역시 단지 내에 힐링 포레스트가 있고 걸어서 10분이면 수영강에 닿을 수 있다. 수영강 산책로, 자전거도로, 수영환경공원, 수영강 야경 등을 편리하게 즐길 수 있다.

12일부터 입주를 시작한 부산 북구 화명동의 ‘화명 롯데캐슬 카이저’는 단지 뒤편에 금정산 상계봉과 단지 내 산책로를 연결해 등산을 바로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됐다. 흥한주택종합건설이 지난달 선보인 경남 진주시 ‘더 퀸즈 엘가’ 주변에는 근린공원, 어린이공원, 남강, 진양호 등이 위치해 쾌적한 생활을 누릴 수 있다.

○ 수도권 아파트도 에코 힐링 바람

GS건설이 이르면 이달 중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에 분양할 ‘동탄 센트럴 자이’는 단지 남측과 서측에 각각 치동천과 선납제천이 위치해 뛰어난 자연환경 및 전망을 제공한다. 치동천을 중심으로 근린공원도 들어설 예정이다. 단지 내 커뮤니티시설인 ‘자이안 센터’는 수변공간을 조망할 수 있도록 아파트 중심부에 마련된다.

SK건설이 10월 경기 화성시 반월지구에 분양할 예정인 ‘화성 반월 SK뷰’는 1.3km에 달하는 외곽 산책로, 600m가량의 내부 순환 산책로를 이중으로 조성해 단지 내에서 다채로운 보행공간을 즐길 수 있다. 외곽 산책로에는 다양한 수목을 식재해 숲 속을 걷는 느낌을 받을 수 있고, 내부 순환 산책로 주변에는 휴게공간과 놀이터, 운동시설 등이 들어선다.

롯데캐슬이 이달 청약접수를 받는 경기 용인시 기흥구 신갈동의 ‘기흥역 롯데캐슬 스카이’는 최고 31층으로 만들어져 조망권과 일조권이 뛰어나다. 이 아파트 역시 단지 인근에 지곡천이 흐르고, 3개동을 연결한 복도는 외부정원과 어우러져 도심 속의 산책로를 연상시키는 휴게공간으로 설계됐다. 단지 내 일부에서는 수원CC도 조망할 수 있다.

하정민 기자 de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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