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블로
특히 국내에서 ‘박지성 시계’라고 알려진 위블로 시계를 차고 있다면 주변으로부터 부러움을 한 몸에 받을 것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공식 시계 후원사인 위블로는 지난해 ‘킹 파워 레드 데빌’을 출시했다. 맨체스터의 색상인 빨간색을 테마로 제작된 이 시계는 올드 트래퍼드 구장의 잔디를 넣어 초록색을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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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계는 블랙 세라믹 버전과 골드 버전의 두 가지 케이스로 한정 출시됐으며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사인이 들어간 개런티 카드가 첨부돼 특별함을 선사한다.
스웨덴 국왕 칼 구스타프와 모나코 알베르 왕자를 비롯해 가수 엘턴 존, 팝아티스트 앤디 워홀, 디자이너 조르조 아르마니 등 많은 왕족과 유명인사들이 애용하는 위블로는 ‘왕들의 시계’로도 유명하다.
위블로는 프랑스어로 ‘뱃전의 창문’이라는 뜻. 요트를 탈 때 차는 고급 시계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3월 스위스 바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고급시계박람회 ‘바젤월드’에서 세상에서 가장 비싼 56억 원짜리 손목시계가 공개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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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 선보인 위블로는 브레게, 바슈롱콩스탕탱, 오드마르, 피게 등 100년 이상의 전통을 지닌 다른 명품시계와 비교하면 역사가 짧은 편이다.
하지만 ‘럭셔리 스포츠 시계’라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면서 30여 년 만에 신흥 명품으로 자리 잡았다. 요트나 폴로, 조정, 승마 등 고급 스포츠를 할 때 착용하는 럭셔리 시계라는 틈새시장을 찾은 것이다. 위블로는 2008년 루이뷔통모에에네시(LVMH)그룹에 인수됐다.
정지영 기자 jjy20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