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판사 운영 ‘책소개’ 팟캐스트 방송 돌풍
출판사 위즈덤하우스가 운영하는 팟캐스트 방송 ‘이동진의 빨간 책방’은 영화평론가이자 독서 에세이 ‘밤은 책이다’를 펴낸 이동진 씨가 진행하고 소설가 김중혁 씨가 고정 게스트로 참여한다. 위즈덤하우스 제공
“창작자에게도 그만이죠. (작가님의) 14번째 소설집쯤에 ‘이동 변소꾼’을 살짝 집어넣는 건 어때요?”(영화평론가 이동진)
두 남자가 수다를 떤다. 전화교환수, 변사, 물장수 등 근대 이후 사라진 직업과 이동 변소꾼(변기를 가지고 다니는 사람), 개미번데기 수집상, 고래수염 처리공 등 이름도 낯선 유럽의 옛 직업이 얘깃거리다. 거친 숨소리와 웃음, 추임새가 곁들여지는 수다에는 책과 인문학에 대한 정보가 깨알같이 담겨 있다. 인터넷 팟캐스트 ‘이동진의 빨간 책방’ 얘기다. 1일 업데이트된 5회 방송에서는 ‘사라진 직업의 역사’(자음과모음)와 ‘역사 속에 사라진 직업들’(지식채널)이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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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초 문을 연 출판사 자음과모음의 ‘북끄북끄’는 소설 전문 팟캐스트다. 이 회사가 출간한 소설의 뒷이야기를 저자와 편집자가 주고받는 형식이며, 한 달에 두 번꼴로 업데이트된다. 정은영 자음과모음 주간은 “무원칙을 원칙으로 멋 내지 않고 각 잡지 않으면서 책 이야기를 하다 보니 매회 청취자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책 관련 최초의 팟캐스트는 2010년 1월 시작한 ‘김영하의 책 읽는 시간’이 꼽힌다. 소설가 김영하가 직접 책을 읽어주는 프로그램으로, 한 달에 한 번꼴로 업데이트되지만 예술 부문 다운로드 상위권을 항상 유지한다. 전자책 전문업체 북씨가 운영하는 ‘북씨 라디오’는 전자책 추천도서를 선정해 소개하고 있다.
이지은 기자 smil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