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 제공
지난달 29일부터 공연을 시작한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은 매회 1700석의 객석이 꽉 찬다. 제작사가 밝힌 6월 한 달 유료 객석점유율은 94.5%. 판매하지 않는 시야장애석이나 모니터링을 위한 좌석 등을 감안하면 사실상 매진이라는 게 제작사인 설앤컴퍼니 측의 설명이다.
공연 예매사이트 인터파크에 따르면 27일 현재 위키드는 ‘시카고’ ‘맨 오브 라만차’ 등의 경쟁작을 따돌리고 4주 연속 정상을 지켰다. ‘맘마미아’ ‘아이다’ 등 과거 장기 흥행에 성공했던 작품들처럼 남성 관객 비율과 함께 30, 40대 관객 비율(67.2%)도 높다. 제작사 측은 공연장이 이태원이 인접한 한남동에 있고 영어 뮤지컬인 데다 세계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작품이라는 점 덕분에 공연마다 영미권 관객이 100명 이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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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앤컴퍼니의 설도윤 대표는 “지금까지 작품의 질보다 배우 캐스팅에 의존해온 국내 뮤지컬 시장 풍토가 위키드의 성공을 계기로 바뀌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