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 직원들이 법률적 도움을 요청한 시민을 상담하고 있다.
신 씨처럼 법률적 도움이 시급한 약자들을 도와주기 위해 2003년 출범한 대한변협 법률구조재단은 올 한 해 540건을 목표 구조건수로 정했다. 출범 이후 2008년까지 매년 100건에도 미치지 못하던 구조 실적은 △2010년 355건 △2011년 442건으로 크게 늘었다.
구조 대상도 확대됐다. 자신보다 스물한 살이 많은 한국인 남성과 결혼했다가 상습 폭행을 당하던 인도네시아 여성 S 씨가 그 사례. 폭행과 학대를 피해 S 씨가 피신한 사이 남편이 이혼 소송을 내 승소했다. 대한변협 법률구조재단은 남편을 상대로 반소를 낸 뒤 위자료를 지급받는 조정으로 S 씨를 구조했다. 이 외에도 지난해 △다문화가정 113건 △성폭력피해자 91건 △북한이탈주민 43건 △한부모가정 14건 △외국인노동자 43건을 구조했다.
장관석 기자 jk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