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수 감독.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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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기의 서울, 내일 울산과 한판승부
FC서울은 현재 K리그 1위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지금이 위기다. 17일 포항 원정 패배에 이어 20일 FA컵 16강전에서 라이벌 수원에 무릎을 꿇은 게 치명적이었다. 그러나 잃은 것만 있는 것은 아니다. 비싼 수업료를 지불한 셈 치면 된다. 실패에서 얻은 교훈을 되새길 필요가 있다. 24일 울산 현대와 17라운드 홈경기가 분위기 쇄신의 기회다.
○방심은 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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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치는 포커페이스
최 감독은 20일 수원에 패한 뒤 “눈 뜨고 푹 자겠다”고 했다. 뼈가 있는 역설이었다. 자신부터 반성하겠다는 의미였다. 최 감독은 어느 때보다 수원전 승리의 열망이 컸다. 몰리나가 페널티킥에 실패하고 자책골이 나오자 최 감독 손짓이 부산해졌다. 초조해하고 있다는 게 느껴졌다. 벤치가 동요하자 선수들도 급해졌다. 사령탑은 늘 포커페이스를 유지해야 한다는 걸 최 감독은 다시 한 번 깨달았다.
○서울다운 경기
서울은 올 시즌 무공해 축구를 표방했다. 공격축구(무조건 공격)를 하면서 페어플레이(無공해)하겠다는 뜻을 동시에 담았다. 서울에 가장 잘 어울리는 모토였다. 서울은 높은 점유율로 경기를 주도했다. 상대가 달라붙기 전에 볼을 빼고 내줬다. 상대는 쉽게 지쳤다. 서울은 파울을 많이 할 필요가 없었다. 가장 파울이 적은 팀 중 하나가 됐다. 20일 수원전은 달랐다. 서울 선수들이 먼저 흥분했다. 평소 전력의 반도 못 보여줬다. 서울다운 경기를 해야 상대를 압도할 수 있음을 보여준 한 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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