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 부실자료 내 재입찰 공고
약 8조3000억 원이 투입되는 공군 차기전투기(FX) 사업이 일부 참여 업체의 부실한 자료 제출로 5개월 만에 재입찰 공고를 내는 사태가 빚어졌다. 이로 인해 다음 달부터 현지 시험평가와 가격협상을 거쳐 올해 10월 말 기종을 최종 결정하기로 한 일정도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방위사업청은 19일 “3개 업체가 어제 제출한 FX 사업 제안서를 검토하던 중 2개 업체의 제안서가 조건을 충족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며 “20일 재입찰 공고를 하고 다음 달 5일까지 2개 업체로부터 제안서를 다시 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조건을 충족하지 못한 업체는 F-35A를 내세운 미국 록히드마틴과 유로파이터 타이푼을 제안한 유럽항공방위우주산업(EADS)이라고 방위사업청은 설명했다. 록히드마틴은 제안서 24권 중 절충교역 분야 3권과 가격비용 분야 1권 등 4권, EADS는 제안서 32권 대부분의 한글 번역본을 제출하지 않았다.
방위사업청 관계자는 “이번 사태로 FX 후보기종의 현지 시험평가 일정이 다소 늦춰질 것으로 보이지만 전체 사업일정에는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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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