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동아일보에 ‘리우+20 정상회의에 바란다’라는 칼럼을 쓴 엘리너 오스트롬 미국 인디애나대 교수는 ‘공유지 관리’에 제3의 대안을 제시해 2009년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했다. 그는 시장도, 정부도 아닌 지역 주민이나 공동체가 공유 재산을 맡아야 효율적으로 관리되고 자원 고갈도 막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시장 만능의 위험을 피하면서 정부 통제에 따른 비효율도 예방하자면 지역 사회의 건강성이 중요하다.
▷기후변화와 자원 남용은 공유지의 비극을 잘 보여주는 전형적인 사례다. 한 나라가 자국의 경제개발을 위해 온실가스를 내뿜게 되면, 다른 나라들도 이에 질세라 온실가스를 배출하게 된다. 이 때문에 지구온난화가 심해지고 지구 전체가 기후변화를 겪게 된다. 이런 비극을 방지하자는 취지에서 세계 각국 정상들이 역사상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인 것이 1992년 리우회의였다. 여기서 결정된 ‘의제21’은 지속가능한 개발을 위한 사회 경제적 과제, 자원의 보전과 관리, 정부와 시민단체 등의 역할과 책임을 담았고 각국의 경제정책에 심대한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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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희 논설위원 shch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