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모셴코 前총리 수감 항의獨-英-佛 정부인사 파견 안해
대표팀 경기를 현장에서 관전하는 것으로 유명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티모셴코 전 총리가 풀려나지 않으면 우크라이나 방문은 없다”고 못 박았다. 영국과 프랑스, 스웨덴도 우크라이나에서 열리는 자국 대표팀의 경기에 정부 인사를 한 명도 파견하지 않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달 12일 우크라이나에서 열릴 예정이던 중부 유럽 정상회의도 바츨라프 클라우스 체코 대통령 등 10개국 정상이 티모셴코 탄압에 항의해 불참하는 바람에 회의가 무산됐다.
유로 2012에 이어 다음 달 열리는 런던 올림픽에서도 티모셴코 탄압이 논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티모셴코 전 총리의 딸 예브게니아 티모셴코 씨(32)는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에게 “우크라이나의 독재자가 런던 올림픽 방문을 못 하도록 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18일 보도했다. 영국 명문 런던정경대에서 정치철학을 전공한 예브게니아 씨는 우크라이나 야권의 구심점으로 티모셴코 구명운동에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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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식 기자 jy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