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급일 코앞인데 개원 감감… 무노동무임금 곧바로 적용”일부 반발… 전체 참여 미지수
“넥타이 풀고 합시다”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가운데)가 13일 국회에서 첫 번째 ‘국회 쇄신 태스크포스(TF) 팀장 회의’를 주재하기 전에 넥타이를 풀고 있다. 김동주 기자 zoo@donga.com
이에 따라 원내지도부와 당 무노동무임금태스크포스(TF)는 △무노동 무임금 참여 의원 파악 △반납 세비 규모 산정 및 반납 절차 마련 △반납 세비 사용처 등에 대한 검토에 들어갔다. 20일이 되면 세비가 자동으로 의원들의 통장에 입금되기 때문에 당 지도부가 나서 각 의원이 받은 세비를 환수해야 하는 상황이다. 김기현 원내수석부대표는 “세비 환수에는 의원들의 협조가 필요하며 환수한 돈을 (국가나 자선단체 등에) 기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회의원 한 명의 한 달 세비는 1000만 원(일반수당 646만4000원, 입법활동비 313만6000원 등)가량. 새누리당 의원 150명의 한 달 세비를 모두 환수하면 15억 원가량이 된다.
새누리당은 6월부터 바로 세비 반납을 실천하면 야당과의 차별성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당 일각에서 부정적인 반응도 있는 상황이라 전체 의원이 참여할 지는 지켜봐야 한다. 당장 김성태 의원은 “원내지도부가 원 구성을 하지 못한 책임을 전체 의원들에게 지우는 깜짝쇼”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세비 반납에 동참하는 의원이 적을 경우 ‘역풍’이 불 수도 있다.
새누리당이 세비 반납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민주당은 “새누리당은 세비 반납 운운하지 말고 속히 원 구성에 합의하라”는 반응이다. 우원식 원내대변인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국회의 문은 닫았지만 성실히 입법 문제를 다루는 사람은 어떻게 할 것인지, 현장에서 뛰는 사람은 또 어떻게 할 것인지의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최우열 기자 dns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