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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의 뼈대이자 중심인 백두대간이 생태계 파괴로 신음하고 있다는 말을 듣고, 등산을 좋아하는 한 사람의 기업인으로써 생태계 복원에 참여하게 됐습니다.”
지난 9일 강원 평창군 대관령면 선자령(해발 1157m) 정상에서 만난 혼다코리아 정우영 대표이사(63)는 기업의 다양한 사회 환원 활동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대표는 이날 사내 산악회원 10여명을 이끌고 대관령과 선자령을 잇는 백두대간 등산로 10.3km 구간에서 쓰레기를 줍고 생태계 훼손현장을 꼼꼼히 기록했다. 지난달 17~18일 진행한 충북 단양군 벌재에서 싸리재까지 백두대간 10.8km 구간에 대한 생태계 모니터링에 이은 두 번째 활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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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대표는 자동차업계에서 알아주는 등산마니아다. 지리산과 설악산, 한라산 등 국내 명산을 종주하고 대만의 위산,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케냐의 킬리만자로 등 세계적인 고산을 두루 올랐다.
정 대표는 “당초 1~2회 정도 백두대간 환경보전 활동에 참여할 계획이었으나, 직접 산을 둘러보니 생각보다 훼손이 심각해 생각을 바꿨다”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방법으로 백두대간 보전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날 혼다코리아와 함께한 ‘백두야’ 이수원 대장은 “경제 주체인 기업들이 환경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인다면 백두대간은 물론 한반도 생태계 보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혼다코리아의 활동이 다른 기업의 모범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창현 동아닷컴 기자 cc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