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연구진 5mm 크기 첫 성공… “다른 장기도 만들수 있을 것”
요코하마(橫浜)시립대를 주축으로 하는 연구팀은 인간의 유도만능줄기세포(iPS)를 쥐의 체내에 이식해 인공 간을 만들었다. iPS는 모든 세포로 변화할 수 있는 만능 세포다. 인공 간은 크기가 5mm 정도로 작지만 사람의 간이 하는 것과 똑같이 인간 특유의 단백질을 만들거나 약물을 분해하는 기능 등을 수행했다.
요코하마시립대의 다니구치 히데키(谷口英樹)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사람의 iPS를 간세포 직전 단계인 전구(前驅)세포로 변형시킨 후 여기에 혈관을 만들어내는 혈관내피세포와 세포끼리 연결해주는 능력이 있는 간엽계(間葉係)세포를 섞어 수일간 배양했다. 이렇게 해서 얻은 간세포를 쥐의 머리 부분에 이식해 직경 5mm의 간을 만들어냈다. 연구팀은 “같은 방법을 이용하면 췌장 등 다른 장기도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줄기세포로 만든 인공 장기를 쇠약해진 몸의 장기와 대체하는 기술 개발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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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번 연구 성과를 임상에 바로 적용하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우선 간을 더 크게 만드는 방법을 찾아야 하고 충분한 안전성도 입증돼야 한다. 비용을 대폭 줄이는 것도 과제다.
도쿄=김창원 특파원 chang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