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 전자기업 최대 2630억원
LG전자는 5일(현지 시간) 스위스에서 표면금리 2.0% 조건으로 2억1500만 스위스프랑(약 2630억 원) 규모의 해외사채(社債) 발행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만기는 4년 5개월이며 상환기일은 2016년 12월이다. 1996년 이후 아시아 전자기업 가운데 첫 스위스프랑 채권 발행이며 발행 규모도 아시아 전자기업 중 역대 최대이다.
최근 실적 부진과 신용등급 하락으로 어려운 가운데 좋은 조건으로 채권 발행에 성공한 LG전자는 상당히 고무된 분위기다. LG전자의 국제신용등급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기준 ‘BBB―(안정적)’, 무디스 ‘Baa2(부정적)’, 피치 ‘BBB(부정적)’ 등으로 높지 않다. 같은 신용등급의 스위스프랑 채권 발행물 중에서는 역대 가장 낮은 금리이며 가장 큰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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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이번 채권 발행 목적은 만기가 돌아오는 차입금 상환을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LG전자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 LG전자의 위상과 브랜드 인지도가 꾸준히 높아진 것을 인정받은 것”이라며 “앞으로도 안정적인 자금 조달을 위해 차입처를 다변화하겠다”고 말했다.
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