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 6경기 만에 첫 승 윤석민 1실점… 3승 신고
3일 문학구장. KIA 선발 윤석민은 0-0으로 맞선 3회 2사 1, 3루에서 폭투로 먼저 점수를 내줬다. 다시 악몽이 떠오를 법한 상황. 그러나 3회까지 24이닝 연속 무득점 행진을 이어 오던 KIA 타선이 긴 잠에서 깨어났다. KIA는 그 이닝에만 11명의 타자가 등장해 4안타, 3볼넷, 몸에 맞는 공 1개를 묶어 6득점하며 윤석민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KIA는 7회에도 타자 일순하며 5점을 뽑아 11-2로 대승을 거뒀다.
앞선 2경기에서 6안타를 때렸던 KIA는 이날 하루 14안타를 퍼부으며 시즌 3번째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했다. KIA 외야수 이준호는 1-1이던 4회 1사 만루에서 결승타를 때리는 등 5타수 4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KIA는 올해 SK를 상대로 6경기 만에 첫 승을 신고하며 8개 팀 중 7번째로 20승(22패 2무) 고지를 밟았다. 6이닝을 4안타 1실점(무자책)으로 막고 3승(2패)째를 거둔 윤석민은 “타자들이 많은 점수를 뽑아줘 편하게 던졌다. 당분간 부상 없이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는 것이 목표다. 흐트러졌던 투구 밸런스는 조만간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광고 로드중
LG와 한화는 잠실에서 올 시즌 최장인 4시간 51분에 걸쳐 연장 12회까지 가는 혈투를 펼쳤지만 7-7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한화는 7-5로 앞선 8회 1사 1루에서 마운드에 오른 바티스타가 2안타와 폭투로 동점을 허용하며 다 잡은 승리를 놓쳤다. 한화 최진행은 2경기 연속 3점 홈런을 날렸지만 팀 승리로 연결되지는 못했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박성민 기자 m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