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C, 테러 지원 등 유죄 판결
테일러 전 대통령은 시에라리온 내전에 개입해 반군이 저지른 테러를 지원하고 교사하는 등 11개 혐의가 인정돼 4월 26일 유죄 판결을 받았었다.
▶4월 27일자 A18면 전쟁범죄 前국가원수에 국제재판소, 첫 유죄판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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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검찰 측은 80년형을 요구했다. 국가 정상이 국제재판소에서 형사 재판을 받고 유죄 판결을 받은 것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남색 정장과 노란 넥타이를 매고 법원에 나온 테일러 전 대통령은 약 45분간 판결문이 낭독되는 동안 고개를 숙인 채 표정 변화 없이 가만히 듣고 있었다고 외신은 보도했다. 현재 네덜란드 교도소에 수감 중인 그는 최종 재판이 끝나면 영국 교도소에서 형기를 보내게 된다. 테일러 전 대통령 변호인 측은 항소 의사를 밝혔다.
강은지 기자 kej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