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중국 작가는 “이렇게 성적 표현을 할 수 있는 자유분방한 한국 분위기가 놀랍고 부럽고 충격적이다”고 말했다. 결국 이 작가는 권 씨의 양해를 얻어 원고의 일부분을 건너뛰고 낭독을 마쳤다.
시 분과에서는 유부남의 내연녀를 뜻하는 ‘세컨드’란 표현이 화제가 됐다. 시인 김경미의 ‘나는야 세컨드’가 낭독되자 중국 시인들이 술렁였다. 김민정 시인은 “한국에서는 세컨드란 표현이 쓰인 지 오래돼 거부감이 덜하다. 하지만 중국은 세컨드란 말이 최근 사회문제가 됐고 부정적인 인식이 강하다고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여류 시인이 ‘나는 세컨드’라고 ‘고백’했으니 중국 시인들이 놀랄 수밖에 없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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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찬 기자 h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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