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원장이 30일 부산대 강연에 앞서 이런 조치를 취한 것은 대선 출마 준비에 본격 들어간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그는 3월 중순 유 전 비서관을 만나 “내 의사를 정확히 전달할 수 있는 단일 창구 역할을 맡아 달라”고 제안했고, 유 전 비서관은 최근 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 전 비서관은 1월 한 언론 기고문에서 안 원장에 대해 “청춘콘서트는 마음과 언어의 세계가 정교하게 짜여진 프로젝트다. 기성세대의 반성과 성찰로 시작해 위로를 던지고 공감을 이끌었다”고 평가한 뒤 “대권을 생각한다면 빨리 현실로 내려와야 한다. 부딪히고 깨져야만 대권주자 안철수의 언어가 완성될 것”이라고 조언한 바 있다.
이승헌 기자 dd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