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3웨이 케이블 공법’ 총사업비 3346억 원 투입 167.5m 주탑 2개-교각 36개… 목포IC~신항 20분내 도착
전남 목포시 북항과 고하도를 연결하는 목포대교가 다음 달 29일 개통되면 도심 교통체증 해소와 물류비용 절감 등 지역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 목포시 제공
○ 교통망 획기적 개선
목포대교는 서해안고속도로 종점인 목포시 죽교동 북항과 기아자동차 수출기지로 부상한 신항이 자리한 고하도를 잇는다. 도심을 통과하지 않아 목포 나들목에서 신항까지 통행시간이 기존 60분에서 20분으로 크게 줄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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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비용 절감과 접근성 향상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도 기대된다. 서해안고속도로 인천∼목포와 국도 1, 2호선이 연결되면서 이동시간이 단축돼 물류수송 비용이 크게 줄어들고 관광객 유치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종득 목포시장은 “7월까지 야간조명 설치가 끝나면 목포의 랜드마크이자 새로운 관광명소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 첨단기술 총동원
목포대교는 세계에서 두 번째이자 국내 처음으로 ‘3웨이 케이블 공법’이 도입됐다. 보통 사장교는 다리 상판의 좌우측에 각각 2쌍의 케이블로 상판을 지탱하는데 목포대교는 좌우측 케이블을 각각 1쌍으로 줄이는 대신 1쌍을 상판 중앙에 연결해 고정했다. 한마디로 외줄이 다리를 지탱하고 있는 셈이다.
바다 위 53m에 위치한 상판은 초속 67.4m, 주탑은 초속 74.9m의 강풍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다. 바람으로 인한 진동을 최소화하기 위해 상판 양쪽에는 면도날 형상의 3경간 유선형 강상판을 설치했다. 여기에 사용된 자재만 강재 1만4500t, 와이어케이블 1300t, 콘크리트 18만 m³, 철근 2만3000t에 달한다. 목포항을 운항하는 최대 선박 규모인 5만5000t급 선박이 충돌하더라도 다리 기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선박 충돌 보호공도 설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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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