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루닷컴은 2010년부터 '황진이', '꽃미남 라면가게', '옥탑방 왕세자', '더킹투하츠' 등 한국 드라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미국, 일본에서 한국 드라마를 원하는 가입자가 많았기 때문. 라쳐 수석부사장은 "한국 컨텐츠 도입은 성공적이다. 콘텐츠로서의 가치에 주목하고 있다. 훌루닷컴을 통해 한국에 관심이 없었던 새로운 시청자가 한국을 접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작 한국인들은 훌루닷컴을 이용할 수 없다. 아직 한국 시장에 진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는 "한국은 분명 흥미로운 시장이다. 하지만 저작권 침해 문제를 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덧붙여 "한국 정부가 음악 저작권 침해 문제에 적극 개입했듯이 영화나 TV 컨텐츠 시장도 그런 방향으로 성장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스트리밍 서비스의 전망은 밝다. 더 많은 컨텐츠가 스트리밍 서비스에 들어오고 그것을 이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 태블릿PC 기기들이 더 많이 생겨나고 있다. 일본에서는 3000만 개의 기기들이 훌루닷컴을 이용할 수 있다. 스트리밍 서비스가 TV같은 기존 미디어에 위협이 아닌 상호보완재 역할을 함으로써 미디어 생태계에 도움을 준다는 것이 그의 의견이다.
훌루닷컴의 목표는 '질 좋은 컨텐츠를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것'이다. 그는 23일 서울디지털포럼에서 TV의 미래에 대해 월스트리트저널 편집국장 로버트 톰슨과 함께 강연한 후 한국을 떠난다.
전주영기자 aimhig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