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플러스 앱 한국에도 나왔어요” 구글코리아가 16일 한국 시장에 선보인 구글 플러스 앱은 온라인에서 맺은 인맥을 친구, 직장동료, 가족 등으로 분류할 수 있는 ‘서클’ 기능, 10명까지 실시간으로 화상채팅을 할 수 있는 ‘행아웃’ 기능, 또 이를 중계할 수 있는 ‘행아웃 온에어’ 기능이 독특하다. 구글코리아 제공
구글코리아가 16일 이런 기능을 담은 스마트폰용 SNS 구글 플러스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을 정식으로 선보였다. 구글 플러스 앱은 이미 지난해 6월 출시됐다. 이번에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케이팝 스타의 홈페이지를 모아놓고 한류 팬들과 소통할 수 있는 ‘K팝 허브’를 연결한 것이다. 씨스타, 애프터스쿨, 비스트, 인피니트 등 아이돌 그룹 4팀이 먼저 참여했다. 구글 플러스에 특정 국가의 콘텐츠 유통 통로를 만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구글코리아 측은 “케이팝이라는 킬러 콘텐츠 덕분에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이용자가 구글 플러스를 좀 더 친근하게 여길 것”이라고 말했다.
단순 SNS인 구글 플러스에 구글이 기존에 갖고 있던 서비스나 새로운 콘텐츠를 본격적으로 추가했다는 점에서 국내외 SNS 시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구글은 지난해 6월 구글 플러스를 내놓은 뒤 새로운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추가해 왔다. 더 많은 이용자를 보다 긴 시간 동안 구글 플러스에 머물게 하려는 전략이다.
조원규 구글코리아 연구개발(R&D) 총괄센터 사장은 동아일보와 가진 단독 인터뷰에서 “SNS에 검색이나 콘텐츠 등 다양한 기능과 서비스를 결합하는 게 세계적인 트렌드로 떠오를 것”이라며 “이 싸움에서 승리하는 게 관건”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22일 인기 아이돌 그룹 ‘인피니트’가 일본 활동 중에 구글 플러스를 통해 국내 팬들과 화상채팅으로 만나고 있다. 구글코리아 제공
구글은 서로 다른 서비스를 하나로 모으면서 각각의 서비스로 수집한 개인정보를 다른 곳에서도 활용하고 있다. 이 때문에 국내외에서 개인정보를 남용할 우려가 제기되며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이에 대해 조 사장은 “구글 플러스의 한국 출시가 늦어진 이유 중 하나가 정보보안 문제에 대한 우려를 심각하게 고민하고 개선하려고 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진욱 기자 cool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