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 사장은 “대관 공연 때 기획사들이 좌석등급을 임의로 만들어 티켓 가격을 고가로 매기는 경우가 있었다. 앞으로는 R, S, A, B, C 등 5개 등급 외의 명칭을 부여하는 것을 금지하고 등급별 좌석 수도 제한한다. 이 방침에 따르지 않으면 대관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획사들이 값이 비싼 좌석을 과도하게 늘리지 못하게 하고 이를 통해 합리적인 티켓 가격 구조가 정착되도록 유도하겠다는 것이다.
예술의전당 공연장 대관료도 다음 달부터 5% 인하해 2008년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내린다. 오페라극장의 경우 하루 대관료가 660만 원으로 약 33만 원이 깎인다. 모 사장은 “하루나 이틀 공연하는 음악당보다는 장기 대관하는 오페라나 발레 분야에 혜택이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창작곡 발표회나 소외계층 초청 공연 등 공공성이 강한 공연은 대관료를 50% 감면한다. 올해 말 리모델링을 마치고 재개관할 예정인 CJ토월극장은 뮤지컬 등 상업적인 공연의 대관 비율을 40% 이내로 제한한다.
조이영 기자 ly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