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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철민 예술의전당 신임사장 “P석, VVIP석… 변칙적 좌석 없앤다”

입력 | 2012-05-16 03:00:00


앞으로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공연에서 P(president)석, VVIP(very very important person)석 등의 변칙적인 좌석등급이 사라진다. 지난달 취임한 모철민 예술의전당 사장(54·사진)은 15일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하반기부터 예술의전당 전 공연장에 표준 좌석등급제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모 사장은 “대관 공연 때 기획사들이 좌석등급을 임의로 만들어 티켓 가격을 고가로 매기는 경우가 있었다. 앞으로는 R, S, A, B, C 등 5개 등급 외의 명칭을 부여하는 것을 금지하고 등급별 좌석 수도 제한한다. 이 방침에 따르지 않으면 대관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획사들이 값이 비싼 좌석을 과도하게 늘리지 못하게 하고 이를 통해 합리적인 티켓 가격 구조가 정착되도록 유도하겠다는 것이다.

예술의전당 공연장 대관료도 다음 달부터 5% 인하해 2008년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내린다. 오페라극장의 경우 하루 대관료가 660만 원으로 약 33만 원이 깎인다. 모 사장은 “하루나 이틀 공연하는 음악당보다는 장기 대관하는 오페라나 발레 분야에 혜택이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창작곡 발표회나 소외계층 초청 공연 등 공공성이 강한 공연은 대관료를 50% 감면한다. 올해 말 리모델링을 마치고 재개관할 예정인 CJ토월극장은 뮤지컬 등 상업적인 공연의 대관 비율을 40% 이내로 제한한다.

모 사장은 “내년 개관 25주년을 계기로 예술의전당을 대표할 공연과 전시 기획을 위해 공연 1명, 전시 1명의 프로그램 디렉터를 초빙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이영 기자 ly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