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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진-김강우 비행기 베드신 “어머나!”

입력 | 2012-05-16 07:00:00

‘우리 영화 많이 기대해주세요!’ 영화 ‘돈의 맛’의 주역인 연기자 온주완, 백윤식, 윤여정, 임상수 감독, 김효진, 김강우(왼쪽부터)가 15일 오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 영화 ‘돈의 맛’ 시사회…파란 예고

고 장자연 사건 빗댄 연예인 성접대
재벌3세 변칙 증여 경영권 승계까지
실제 사건 연상 에피소드 곳곳 포진


“이 집은 질식사 직전이에요.”

돈이 만든 추악한 탐욕을 목격한 젊은 비서의 절규처럼 영화 ‘돈의 맛’(제작 휠므빠말)은 재벌가를 배경으로 돈이 막강한 권력을 휘두르며 생명까지 빼앗는 과정을 적나라하게 그렸다. 특히 고 장자연 사건을 빗대거나 특정 대기업을 연상케 하는 에피소드도 여럿 삽입돼 개봉 후 적잖은 파장을 예고한다.

‘돈의 맛’이 15일 오후 2시 서울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첫 시사회에서 공개됐다. 영화에는 변칙 증여로 대기업을 장악한 재벌 3세의 경영권 승계 과정, 신인 여자연예인으로부터 성접대를 받은 재벌 회장, 비자금 조성을 위해 불법 인수합병을 벌이고 이 과정에서 검찰의 수사를 받자 로비로 풀려나는 재벌가 사람들의 이야기가 곳곳에 포진했다.

실제 사건이 떠오르는 노골적인 대사도 등장한다. 재벌 3세이자 그룹 후계자인 윤철(온주완)이 검찰 조사 뒤 “할아버지가 물려 준 60억 원으로 200조 원의 회사를 통째로 얻었다”며 샴페인을 터트리는 장면이 대표적이다.

그룹 윤 회장(백윤식)이 과거를 고백하는 장면에서는 고 장자연 사건을 빗댄 상황이 펼쳐진다. 윤 회장은 가족 앞에서 “몇 년 전 자살한 여배우”를 거론하며 “나도 그 술자리에 몇 번 함께 했는데 그 일이 있는 후에 마음이 좋지 않았다. 딸 같은 그 애는 (성접대가)정말 싫었던 거잖아”라고 말한다.

욕망을 감추지 않는 인물들이 등장하는 만큼 배우들의 노출 연기도 여러 번 나온다. 특히 돈이 만든 권력에 승복해 젊은 비서(김강우)가 재벌 사모님(윤여정)과 벌이는 베드신이 가장 자극적이다.

백윤식과 필리핀 가정부의 파격적인 노출 연기를 비롯해 김효진·김강우가 벌인 비행기 베드신 역시 그동안 한국영화에서 흔히 보지 못한 장면들이다.

시사회 직후 연출자 임상수 감독은 ‘실화와 허구’를 묻는 질문에 “영화에 재벌이라는 단어가 한 번도 나오지 않는다”고 답했다. 재차 ‘실제 재벌들을 취재했느냐’고 묻자 임 감독은 “기자들과 마찬가지로 내 취재원들을 공개하고 싶지 않다”고 위트 있게 말한 뒤 “우린 재벌에 대해 단편적인 정보만 갖고 있지는 않은지, 그들은 과연 행복하게 살고 있는지를 함께 들여다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돈의 맛’은 17일(한국시간) 개막하는 제65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했다. 17일 개봉한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트위터@madeinha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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