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석회장 “조사받느라 고생” 1000만∼6000만원씩 지급… 비리제보 ‘입막음’ 노린듯
금융권 등에 따르면 임 회장이 지급한 격려금은 1인당 적게는 1000만 원에서 최대 6000만 원에 이른다. 격려금은 모두 개인 계좌에 입금된 것으로 전해졌다.
솔로몬 관계자는 이날 동아일보 기자와의 통화에서 “지난해부터 임직원들이 영업정지 유예 등과 관련해 조사를 많이 받는 등 고생을 했기 때문에 사기 진작과 격려 차원에서 격려금이 지급됐다”며 “주요 임원은 5000만∼6000만 원씩 받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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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려금 지급 소식이 알려지면서 후순위채 피해자들 사이에서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솔로몬저축은행의 후순위채 피해자는 모두 4269명. 피해 금액은 1150억 원으로 추정된다.
한편 검찰은 상호저축은행법 위반 혐의로 구속 수감된 김찬경 미래저축은행 회장이 차명 소유해 3500억 원의 불법 대출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특수목적법인(SPC) ㈜고월 대표 소동기 변호사를 이날 오전 피내사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고월은 충남 아산시에 있는 아름다운 골프&스파 리조트의 건설 및 운영을 위해 세운 SPC다. 김 회장과 공모한 혐의를 받고 있는 소 변호사는 이날 12시간가량 조사를 받고 오후 9시 55분경 귀가했다.
또 검찰은 윤현수 한국저축은행 회장이 자회사를 동원해 캄보디아와 말레이시아 일본 등에 골프장 개발을 위한 SPC를 차명으로 세워 400억 원을 불법 대출했다는 의혹도 수사 중이다. 한주저축은행 수사와 관련해서는 고객들에게 가짜 통장을 발급한 뒤 예금 166억 원을 빼돌려 도주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으로 이 은행 이사 이모 씨를 출국금지하고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추적에 나섰다. 이 씨 가족은 이 씨가 납치됐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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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관석 기자 jk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