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표단 폭행 사주 있었나“이석기의 CNP가 관리한 서대련 대학생 대거 참석”당권파는 배후설 강력 부인
중앙위 현장에 있던 당직자들의 증언을 종합해보면 당권파 측 당원들과 일반인 및 대학생으로 구성된 참관인 400여 명 가운데 100여 명이 의장석으로 몰려가 폭력을 주도하거나 가담한 것으로 보인다. 한 관계자는 “어떤 사람들이 폭력에 가담했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이들이 당권파라는 사실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비례대표 부정경선 문제를 가장 먼저 공개했던 이청호 통진당 부산 금정위원장은 13일 동아일보의 통화에서 “이석기 비례대표 당선자가 대표로 있던 정치컨설팅업체 ‘CNP전략그룹’이 관리해온 서대련(서울지역대학생연합) 소속 대학생들이 중앙위에 많이 참석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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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민노당 출신인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이날 트위터에서 “단상 점거와 대표단 폭행은 사건 성격상 윗선의 지침이 없으면 불가능한 것으로 아주 조직적으로 진행됐다”며 “특히 이정희 대표가 사퇴한 것은 비행기 폭파범이 중간 기착지에서 내리는 것과 비슷한 이치로 당권파의 대표단 습격은 미리 프로그래밍되어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당권파 측은 “심 대표가 무리하게 강령 개정안을 처리하려는 과정에서 당원들이 분노한 것”이라며 배후설을 부인하고 있다.
이승헌 기자 ddr@donga.com
이남희 기자 ir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