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양예측시스템 ‘쿠스(KOOS)’ 내년 가동
해양연구원 해양예측시스템 ‘쿠스(KOOS)’ 구축
○ 해양예측 시스템으로 근해를 한눈에 파악
한국해양연구원이 동해 남해 서해의 상황을 종합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해양예측시스템’(KOOS·Korea Operational Oceanographic System)을 구축하고 내년 6월부터 가동한다. 해양연은 2009년 8월부터 KOOS를 개발해 12일 개막하는 ‘2012 여수세계박람회’에서 처음 선보인다.
KOOS는 근해의 수온, 염분, 파랑, 해수면, 유속 등 기본적인 해양 정보에서부터 기름유출, 수색구조, 연안안전 등 재난재해 정보까지 다양한 바다정보를 예측해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해양정보를 샅샅이 파악하기 위해 KOOS에는 종합해양과학기지부터 부이, 인공위성, 조사선 등 현재 운영하고 있는 각종 해양관측 시스템들이 총동원된다.
이어도호 등 해양조사관측선은 현지에 직접 가서 필요한 정보를 얻는 데 적절하다.
KOOS로 예측한 정보는 여객선 유람선 등 해양교통, 해수욕장 해양스포츠 등 레저산업, 굴 양식과 어업을 비롯한 수산업 등 실생활에 필요한 정보로 활용될 수 있다.
○ 사고지역 파악 및 수색에도 활용
KOOS에는 해양연이 자체 개발한 수색구조모델, 기름확산모델 등도 포함됐다. 수색구조모델은 해난사고 발생 시 바다에 빠진 사람의 위치와 사고 시각을 입력하면 앞으로 그 사람이 어느 지점으로 이동할지를 예측할 수 있다. 해양연은 2010년 3월 일어난 천안함 폭침 사태와 같은 해 4월 생긴 해군 링스헬기 추락사고, 지난해 7월 아시아나 화물기 추락사고 때 KOOS의 성능을 시험한 바 있다. 기름확산모델은 유출된 기름의 종류 등을 파악한 뒤 얼마나 빨리, 어느 지점까지 퍼질지 예측한다.
김웅서 해양연 선임연구본부장은 “안전한 해양활동을 위해서는 다양한 해양정보를 꾸준히 수집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앞으로 러시아 중국 일본 등 주변 나라들과도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윤미 동아사이언스 기자 ymkim@donga.com
여수=김규태 동아사이언스 기자 kyouta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