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불 찢어 목매려다 발각… 빼돌린 돈 모두 5000억檢칼끝, 정관계 로비로
10일 사정당국 등에 따르면 김 회장은 3일 저녁 경기 화성시 궁평항에서 밀항을 시도하다 해양경찰에 체포돼 유치장에 입감된 지 이틀째인 4일 밤 이불을 가늘게 찢어 목을 매려했다. 그러나 감시하던 해경에 발각돼 제지당했다. 김 회장의 건강 상태는 양호한 상태다. 해경은 이후 김 회장에 대한 경계 수준을 격상해 특별 보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은 횡령 혐의 등이 드러나자 밀항을 시도했다 실패하자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은 상태였다고 한다.
동아일보 DB
검찰 관계자는 10일 “빼돌린 회삿돈과 불법대출 금액이 계속해서 추가로 드러나고 있어 현재로서는 비리 규모를 확정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이날 한국저축은행 지점 한 곳과 솔로몬저축은행 관련 특수목적법인(SPC) 사무실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또 김 회장과 임석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을 비롯해 저축은행 임원 및 대주주 비리에 이어 정·관계 로비 의혹 수사도 함께 진행할 방침이다. 김 회장은 이수성 전 국무총리와 10년 넘게 돈독한 친분 관계를 유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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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관석 기자 jks@donga.com
신민기 기자 mink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