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권 기자
그 성과를 따지기에 앞서 광주시가 시급히 풀어야 할 숙제가 있다. 무엇보다 2014년 KTX 광주∼서울 1시간 30분대 개통을 앞두고 지금처럼 ‘1도시 2개역’ 체제를 유지할 것인지에 대한 명확한 답을 내놓는 것이다.
강 시장은 그동안 이 환승센터가 동대구역 울산역 익산역 등과 함께 전국 4대 시범사업지로 선정된 일을 자신의 치적으로 꼽아 왔다. 2010년 12월 그는 “광주 전남북 인구 350여만 명이 60분대에 닿을 수 있는 연계교통망의 핵심이 될 것”이라며 “이제 서울과의 경쟁에 대비한 창구로 광주송정역을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의회에 나가 그가 사실상 ‘광주역 포기’를 공식 선언했을 때 시민들은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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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마당에 5000억 원에 이르는 환승역사 참여 민간자본을 끌어들이려는 노력에 큰 성과가 날 리 없다. 이 문제는 KTX 접근성을 최대 장점으로 추진 중인 광산구 어등산 테마파크 문제와 맞닿아 있기도 하다. 강 시장이 이 문제에 관해 차별화된 면모로 시민들에게 다가서려 한다면 전임 시장들과는 다른 소신과 결단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김 권 기자 goqu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