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충북]골목슈퍼들 “뭉쳐야 산다”

입력 | 2012-05-03 03:00:00

청주슈퍼마켓조합 회원 모집
“500명으로 회원수 확대”




충북 청주의 골목 슈퍼들이 대형할인마트와 대기업슈퍼마켓(SSM)에 맞서기 위해 힘을 합친다. 청주시슈퍼마켓조합(이사장 원종오)은 2일부터 청주시내에서 운영 중인 중소 규모 슈퍼 점주를 대상으로 회원을 모집한다. 점주들의 회원가입 편의를 위해 청주시 농수산물도매시장에 접수처를 마련하고 회원가입 기간에 가입회비(10만 원)를 면제해 준다.

슈퍼마켓조합 측은 회원으로 가입하면 빠르고 생생한 정보를 손쉽게 얻을 수 있고 청주시가 올해 말 완공을 목표로 청원군 남일면 송암리에 건립 중인 ‘중소유통 도매물류센터’를 이용할 수 있는 자격이 생긴다고 밝혔다. 공동구매를 통해 물품을 10% 정도 낮은 가격에 공급받을 수도 있다. 청주슈퍼마켓조합 최익완 상무는 “1991년 결성된 조합이 그동안 활발한 활동을 하지 못했지만 이번 회원 배가 운동을 통해 현재 100여 명인 회원을 500명 수준으로 늘릴 계획”이라며 “골목 슈퍼들이 힘을 합쳐 골목상권을 살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청주시에 따르면 현재 청주에서 운영 중인 골목 슈퍼마켓은 900여 곳으로 최근 3년 사이 200∼300곳이 줄었다. 이는 대형마트와 SSM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따라 청주시는 주민친화적 마케팅을 추진 중이다. 동네 슈퍼에서 지역 쌀 판매, 택배보관, 세탁물 보관, 주변 재난이나 기타 위험한 요인으로부터 시민의 안전을 지킬 수 있는 동네지킴이 구축 등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시는 지난달부터 매달 2회(둘째 넷째 일요일) 대형마트와 SSM을 대상으로 의무휴업일을 지정하는 조례를 시행하고 있다. 슈퍼마켓조합 회원 가입 문의는 043-297-2285∼6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