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준공 앞둔 中 3공장 언론 첫 공개
25일 중국 베이징 양전공업지구의 현대자동차 중국3공장 조립라인 위에 현대차가 시 험생산 중인 중국형 신형 아반떼(현지명 랑둥)이 놓여 있다. 현대차는 이르면 6월부터 이 공장을 본격 가동한다. 베이징=이진석 기자 gene@donga.com
출입구를 지키는 중국 공안의 삼엄한 경비를 지나자 145만 m²(약 44만 평)의 광활한 땅이 눈에 들어왔다. 조립공장과 도장공장 등 주요 건물 대부분은 완성된 모습이었고 실내 조경작업도 막바지였다. 이 공장이 언론에 공개된 것은 처음이다.
조립공장 안에 들어서자 근로자들은 이미 일부 설비를 들여놓고 23일 ‘오토차이나 2012(베이징국제모터쇼)’에 공개된 중국형 신형 아반떼(현지명 랑둥·朗動)의 시험 생산을 진행 중이었다. 이 공장에선 랑둥과 구형 아반떼(웨둥·悅動), 신형 싼타페 총 3종을 만든다. 이 공장은 연간 생산능력 40만 대로 역대 현대차 해외공장 중 최대 규모다. 시간당 생산대수는 66대. 약 55초에 1대꼴이다. 인근 협력사 부품공장과 조립공장을 연결해 모듈(수많은 개별 부품을 1차 협력업체가 조립한 부품 덩어리)을 컨베이어벨트로 실어 날라 효율성을 높였다.
공장 건설이 순조로운 것은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협력 덕분이다. 중국 정부는 앞서 현대차가 2공장을 건설할 때는 현지 연구센터를 지어야 한다는 점을, 3공장은 베이징현대의 자주 브랜드(서우왕·首望)와 전기자동차 생산을 조건으로 내걸었다.
이 공장은 현대차에 각별하다. 올해 중국 진출 10주년을 맞았으며 해외 단일 국가에서 최초로 연간 100만 대를 생산할 수 있게 됐다는 의미도 담겼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올 1월 중국을 방문해 “3공장의 신속한 준공과 생산 품질, 안전성을 반드시 확보하라”고 당부했다.
베이징=이진석 기자 gen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