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광준 해군중사, 보국훈장도부친-동생과 함께 해군가족
세종대왕함에서 2007년부터 레이더 운용요원으로 근무 중인 허광준 중사(35·사진)가 그 주인공. 허 중사는 13일 오전 7시 39분 레이더 화면에서 북한의 장거리로켓을 처음으로 포착한 뒤 “목표물 접촉, 로켓 발사로 판단됨”이라고 보고를 올렸다. 북한이 로켓을 발사한 지 54초 만이었다. 허 중사는 “14, 15일 기상이 나빠 13일도 발사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긴장을 늦추지 않고 동창리 기지를 집중 탐지하던 중 표적이 잡혔다”고 말했다.
북한의 로켓 발사를 포착한 뒤 세종대왕함은 초를 다투는 추적 작업에 들어갔다. 로켓은 2분여 만에 서해 상공에서 2개로 분리된 뒤 20여 개의 파편으로 조각나 서해상에 떨어지면서 레이더에서 사라졌다. 그제야 허 중사를 비롯한 모든 장병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허 중사는 2009년 4월 북한이 함경북도 무수단리 기지에서 장거리로켓을 발사했을 때도 세종대왕함에서 로켓 탐지 임무를 수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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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