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구월 아시아드 선수촌 아파트’ 5827채 건립
이 아파트 단지는 차별화된 설계로 주목받고 있다. 시행사인 인천도시공사는 아파트단지 중간의 야산과 구릉지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구월 누리길 팔경(구월동을 누비는 여덟 가지 경치)’으로 새롭게 꾸미기로 했다. 충북 단양팔경과 같이 구역마다 색다른 모습을 띠도록 한다는 것이다.
이들 팔경이 차지하는 녹지공간만 해도 전체 사업구역(84만907m²)의 30%에 가까운 24만8336m²나 된다. 서울 여의도공원 크기다. 여기에 8개 아파트단지에는 별도의 녹지대가 들어서 말 그대로 ‘공원 속 아파트’가 된다.
구월 누리길 팔경이 들어서는 지역은 현재 산악자전거 동호인들이 기본 자세를 익히는 도심코스로도 유명한 곳이다. 팔경을 한 바퀴 돌면 4km 정도를 걷게 되며 각 구역 사이는 도보로 평균 10분 정도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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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촌과 미디어촌으로 활용되는 지역에는 잔디밭 공연장 등 여러 형태의 공원을 만든다. 이곳에는 아시아경기대회 기간 선수와 미디어 관계자 2만여 명이 묵게 된다.
제6경 ‘회화나무동산’은 보호수로 지정된 500년 된 회화나무를 중심으로 쉼터로 단장한다. 제7경 ‘만국광장’에는 아시아경기대회 참가국의 국기를 장식할 수 있는 공간과 500석 규모의 8단 스탠드식 잔디무대가 들어선다. 제8경 ‘은빛호수’는 생태연못 수변덱 왕벚나무길 게이트볼장 자전거보관소를 갖춘다. 자연형 호수를 중심으로 가족여가공원으로 자리 잡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8가지 구경거리를 갖춘 공원과 별도로 이색적인 어린이공원 2개를 따로 꾸민다. 물놀이시설을 중점적으로 갖출 ‘양지공원’과 자전거를 신나게 탈 수 있는 ‘건강바람공원’을 아파트 단지 안에 꾸밀 예정이다.
한적한 도심 숲 속에 자리 잡았지만 인천시청, 농수산물도매시장, 신세계백화점, 경찰서, 인천종합터미널 등 여러 공공시설이 가깝다. 인천도시공사 구월계획팀 노경아 조경담당 차장은 “아파트단지 중간의 길이 4km 산책로가 ‘조성형 공원’이 아닌 ‘보존형 공원’이란 점이 매력 포인트”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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