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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졸채용, 올해 큰 장 선다

입력 | 2012-04-23 03:00:00

대기업들 “작년보다 6.9% 더 늘리겠다”




‘올해 대기업 고졸자 채용은 맑음, 대졸 채용은 흐림.’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지난달 15일부터 이달 5일까지 종업원 100명 이상 기업 508곳을 대상으로 올해 신규 채용 예상에 관해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대기업을 중심으로 고졸 채용이 지난해보다 두드러질 것”이라고 22일 내다봤다. 그러나 대졸 채용이나 전체 채용 규모는 증가세가 지난해만 못하리라는 전망이 나온다.

전체 신규 채용 예상 규모는 지난해에 비해 3.3%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같은 조사에서 전년 대비 신규 채용 예상 증가율이 3.7%로 나왔던 것에 비해 다소 감소한 수치다. 그러나 이 가운데서도 고졸 채용 증가율은 지난해 2.3%보다 상당히 올라간 5.2%로 집계됐다. 특히 종업원 1000명 이상 대기업들은 지난해에 비해 고졸자 채용을 6.9% 더 확대하겠다고 대답했다. 경총은 “주요 대기업이 정부의 고졸 채용 확대 노력에 적극 부응한 결과”라고 해석했다.

고졸자를 많이 뽑겠다고 대답한 만큼 대졸자 채용 증가율은 지난해에 비해 줄어들었다. 전문대를 포함한 대졸자 신규 채용 예상 증가율은 지난해에는 5.2%였으나 올해는 2.4%로 감소했고 1000명 이상 대기업에서는 이 수치가 4.7%에서 2.2%로 줄었다.

올해 기업들의 신규인력 채용 중 신입직은 77.7%, 경력직은 22.3%를 차지할 것으로 집계됐다. 경력직 채용 비중은 2009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으로 증가 추세를 보인다. 경총은 대기업보다 중소기업에서 경력직 채용 비중이 높은 데 대해 “실무 투입까지 교육비용 부담이 적다는 점이나 대기업 퇴직 인력을 선호하는 경향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올해 신규인력 채용계획이 있거나 이미 채용을 실시한 기업이 가장 많이 선택한 채용 이유는 ‘결원 충원’(46.4%)이었다. 반면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를 채용 이유로 답한 기업은 2.2%에 불과했다. 신규인력을 채용하지 않거나 채용 규모를 줄이겠다는 기업은 그 이유로 ‘인건비 압박’(32.1%)을 가장 많이 꼽았다.

장강명 기자 tesomi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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