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당한 알코올, 창의성 촉진”… 근무중 음주 허용 늘어
미국 뉴욕 맨해튼 렉싱턴가에 있는 세계적인 광고 마케팅회사인 제이월터톰슨 사무실에는 50m 길이의 바(bar)가 있다. 회사 대변인은 “주로 업무가 끝난 뒤 직원들이 이용한다. 그렇다고 근무시간에 이곳을 찾는다고 뭐라 하는 사람은 없다”고 말했다. 이른바 ‘사내 술집’인 셈.
‘사내 술집’ 형식으로 업무 중 적절한 음주를 허용하는 미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ABC방송이 17일 전했다. 알코올이 창의성을 높이고 책상머리에 앉아서는 해결되지 않는 문제를 순식간에 해결해 주는 효과를 낳기 때문이라는 것. 주로 독창적인 아이디어가 생명력인 광고회사와 정보기술(IT) 벤처기업에서 활용하고 있다.
홍보대행사인 커셴바움 앤드 파트너스도 보드카, 글렌피딕 위스키, 테킬라, 럼주 등을 실은 카트를 끌고 사무실 직원들에게 칵테일을 나눠주는 ‘트롤리’ 이벤트를 수시로 연다. 이 회사 디지털전략 최고책임자는 “한두 잔의 술은 문제 해결에 도움을 준다. 때로는 섬광 같은 아이디어가 나온다”고 말했다.
뉴욕=박현진 특파원 witnes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