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능력 평가하는 ‘한우리독서올림피아드’ 등 다양한 인문경시대회 생겨
최근 각종 인문경시대회에 초등생 및 학부모들이 주목하고 있다. 인문경시대회의 경우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을 통해 사고력과 논리력뿐 아니라 언어능력을 기르고 독서이력까지 관리할 수 있기 때문.
특히 최근 고교 및 대학 입시에서 자기소개서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논술의 비중이 늘어나면서 적잖은 학부모가 인문경시대회 참가를 자녀의 글쓰기 실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키는 기회로 삼고 있다.
○ 인문경시대회, 무엇이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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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리 제공
특히 한우리독서문화운동본부가 주최하는 초등 및 중학생 대상 ‘한우리독서올림피아드’는 학생들의 독서능력을 점검할 수 있는 인문경시대회로 주목받고 있다. 한우리가 정한 학년별 필독도서를 읽고 독서 감상문을 작성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이 대회에서는 독서를 토대로 △어휘능력 △사실이해능력 △추리이해능력 △비판적 이해능력 등을 세밀하게 평가한다.
시험은 1교시와 2교시로 나뉘어 진행되는데, 1교시에는 필독서 내용을 토대로 어휘력, 추리력, 이해력 등을 평가하는 시험을 치르며, 2교시에는 ‘논술식 독서 감상문’ 작성평가가 이뤄진다.
이 대회 관계자는 “한우리독서올림피아드를 준비하는 과정을 통해 독서를 하면서 간접적으로 체득한 경험과 지식을 실생활에 적용시키는 능력을 기를 수 있다”고 말했다.
○ 어떤 인문경시대회에 참가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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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는 자신의 진로를 고려해 대회를 선택한다. 경시대회 성적이 점수화돼 입시에 직접 반영되지는 않지만 대회에 참가하기까지의 과정을 자기소개서를 통해 보여줌으로써 ‘진로에 대한 열정’ ‘꾸준한 노력’ 등을 어필할 수 있기 때문. 예를 들어 경제·경영 계열 학과 진학을 염두에 둔 학생이라면 경제올림피아드나 경제논술대회 등을 준비하며 희망전공에 대한 지식을 습득하고 자신의 실력을 가늠해볼 수 있다.
대회 참가를 통해 자신의 활동을 부각시킬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어릴 때부터 꾸준히 독서를 해온 학생이라면 한우리독서올림피아드에 참가함으로써 자기소개서 및 포트폴리오에서 ‘독서이력’을 강조할 수 있다.
최혜경 한우리 독서문화정보개발원 연구원은 “자신의 관심 분야와 연관된 인문경시대회에 참가하면 동기부여가 될 뿐만 아니라 흥미가 더해져 학습능률도 높일 수 있다”면서 “학부모들이 특정 분야의 경시대회를 강요하기보다는 학생 스스로 적성과 진로를 고민한 뒤 인문경시대회를 선택해 참가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 인문경시대회, 어떻게 준비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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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하는 대회와 연관된 과목의 교과서를 토대로 관련 개념을 익히는 것은 기본. 신문을 읽으며 해당 분야의 시사이슈와 쟁점도 관심을 가지고 분석하는 게 좋다. 예를 들어 역사 관련 경시대회를 준비하는 학생이라면 국사 교과서를 토대로 기본 개념을 익힌 뒤 ‘독도 문제’처럼 역사와 관련된 사회이슈를 선별해 교과내용과 연관지어 생각해 보는 것.
혼자서 방대한 분량의 자료를 찾고 내용을 심층적으로 분석하는 데는 한계가 있기 마련. 이때는 관심사가 같은 친구와 동아리나 스터디그룹을 만들어 공부하면 도움이 된다.
지난해 한우리독서올림피아드 중학교 부분에서 대상을 받은 전북 전주중 3학년 우지연 양(15)은 “평소 신문, TV뉴스, 책을 보면서 특정 사회이슈를 학교수업에서 배운 내용과 연관지어 생각하는 연습을 한 것이 수상의 비결”이라고 말했다.
이승태 기자 st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