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로 롯데백화점은 올봄 백팩을 찾는 오피스 레이디들이 늘면서 MCM, 만다리나덕, 브릭스 등의 백팩 전체 매출이 지난해 봄에 비해 약 23% 늘어났다고 밝혔다. 닥스, 에스콰이아 등 여성 백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던 브랜드들까지 ‘백팩 열풍’에 합류하며 다양한 스타일과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MCM은 2012년 봄·여름 시즌을 맞아 대표 상품인 ‘스타크 백팩’을 스몰 사이즈로는 처음 선보였다. 그동안 미디엄, 라지 사이즈로 제품을 선보였지만 여성 소비자들을 사로잡기 위해 작은 사이즈를 새롭게 내놓은 것이다. 색상도 라임, 오렌지 등 화사한 색을 쓰고, MCM 특유의 비세토스 패턴을 부드러운 소재에 풀어낸 것도 모두 여심(女心)을 잡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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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 브랜드 소노비는 미국 뉴욕을 배경으로 한 ‘뉴욕시티’ 백팩을 선보였는데 캔버스에 색연필로 스케치한 듯한 일러스트 백팩이 특히 눈길을 끈다. 너무 단순한 게 싫은 오피스 레이디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아이템이다. 일러스트 백팩은 정장은 물론이고 평상복에도 다양하게 매치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디자인에 전체적으로 가벼운 소재를 사용한 가죽 백팩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러한 스타일의 가방들은 캐주얼이나 정장 모두 무리 없이 잘 어울리기 때문에 믹스매치 아이템으로 실용적이다. 특히 가죽 소재의 심플한 백팩은 세미정장 패션이나 비즈니스 캐주얼을 선호하는 젊은 직장인들에게 제격이다.
백팩을 찾는 고객이 계속 늘자 현대백화점은 올해 2월 백팩 편집숍인 ‘쿤덴 숍’을 서울 양천구 목동점 지하 1층 유플렉스에 열었다. 백화점이 백팩 전문 편집숍을 연 것은 현대백화점이 처음이다. 칸켄(스웨덴), 인케이스(미국), 맨하탄포티지(미국) 등 다양한 브랜드를 팔고 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백팩 멀티숍의 월평균 매출이 7000만 원에 이를 정도로 고객들의 반응이 좋다”며 “고객층이 학생에서 오피스 레이디까지 다양해지며 매출이 점차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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