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라덴 빠진 ‘10대 중대수배자’ 명단 아동포르노 제작 혐의 토스로 대체2008년 화장실 몰카 조사받다 도주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FBI는 지난해 5월 빈라덴이 사살됨에 따라 빈자리가 생긴 ‘10대 중대 수배자’ 명단에 에릭 저스틴 토스(30·사진)를 추가했다고 10일 발표했다. FBI의 10대 수배자는 사회에 중대한 해를 끼치는 위험인물로 10만 달러(약 1억1000만 원) 이상의 현상금이 붙는 가장 악질적인 범죄자들이다.
과거에는 강력사건 용의자나 테러범이 많았지만 2000년대 들어 아동 포르노 관련 범죄자들이 포함되기 시작했다. 아동 대상 음란물이 아동 성폭력으로 이어지는 등 사회에 치명적 해악을 끼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미국에서는 아동 포르노를 내려받기만 해도 10년 이상의 징역형에 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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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는 아이비리그 명문 코넬대를 다니다 퍼듀대로 편입해 교육학을 전공한 인텔리다. 2008년 워싱턴의 사립초교 교사로 재직하던 중 학생화장실에 카메라를 몰래 설치한 것이 발각돼 조사를 받다가 도주했다. 수사 결과 토스는 워싱턴, 메릴랜드 주에서 아동 포르노를 제작하고 유통한 사실이 드러났다. 2009년 애리조나 주 피닉스 시의 노숙인 쉼터에 마지막으로 모습을 드러낸 뒤 종적을 감췄다.
FBI 측은 “토스가 가명으로 인터넷에서 자신을 가정교사나 남자보모로 소개하면서 미 전역을 돌며 아동 관련 일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1950년 처음으로 10대 수배자 명단이 발표된 이후 토스는 495번째로 이름을 올렸다. 그동안 제보자의 신고로 붙잡힌 153명을 포함해 모두 465명이 체포됐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