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잠수함 3,4척 동해기지 출항후 감시망서 사라져軍 “훈련 가장해 도발 가능성”김정은 동해 원산 섬초소 시찰
최근 북한 잠수함 3, 4척이 동해안 기지를 출항한 뒤 사라져 군 당국이 예의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4일 군 정보 소식통에 따르면 최근 동해안의 잠수함 기지 2곳에서 북한 잠수함 3, 4척이 출항한 뒤 한국군의 감시망에서 사라졌다. 이 잠수함들은 상어급(370t) 잠수함으로 추정되며, 현재까지 구체적인 위치가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 [채널A 영상] 北 잠수함 출항 뒤 사라져…훈련 가장한 도발?
광고 로드중
이런 가운데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이 동해안 섬 초소를 방문해 군 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정은이 동해안 원산 앞 전방초소 여도 방어대를 시찰했다고 보도했다. 김정은은 “적들이 감히 덤벼든다면 모조리 수장해 버리라”고 지시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김정은의 군부대 방문은 지난달 15일 육해공군 합동훈련 참관 이후 보름여 만으로 원산항 입구의 섬 부대를 방문했다는 점에서 잠수함 동선과 관련성이 있는지 주목된다.
군 당국은 북한이 12∼16일 장거리로켓 발사를 예고하면서 강도 높은 대남 도발을 위협하고 있는 만큼 한국군 함정이나 군 기지를 겨냥한 기습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최윤희 해군참모총장도 지난달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서해에 관심을 집중시킨 뒤 동해나 후방지역에서 ‘성동격서’ 형태로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북한은 로미오급(1500t)부터 연어급(130t)까지 70∼80척의 잠수함(정) 가운데 80%를 동해에 배치해 운용하고 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조숭호 기자 sh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