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마스터스 티오프…관전 포인트 셋
2. 신구황제 매킬로이 vs 우즈 자존심 건 샷대결
3. 최경주 등 한국독수리 5형제 깜짝 활약 기대
그린재킷의 주인공은 ‘오직 신만이 알 수 있다’고 했다. 그 만큼 험난하고 어려운 길이다. 미 PGA 투어 첫 메이저대회이자 제76회 마스터스 토너먼트가 5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 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개막하는 가운데 마스터스를 즐겁게 관람할 수 있는 관전포인트를 소개한다.
광고 로드중
신·구 골프황제로 불리는 로리 매킬로이(22·북아일랜드)와 타이거 우즈(37·미국)의 샷 대결은 이번 마스터스의 최대 관전포인트다.
매킬로이는 작년 마스터스 최종 4라운드에서 처참한 최후를 경험했다. 마지막 날 무려 8타를 잃고 공동 15위까지 추락했다. 10번홀 트리플보기, 11번홀 보기, 12번홀 더블보기로 3개 홀에서만 6타를 까먹었다. 마스터스 사상 3라운드 선두가 4타 이상 앞서고 있다 역전을 허용한 건 매킬로이가 4번째였다. 이번 마스터스에서 반드시 그린재킷을 입겠다는 각오가 남다른 이유다.
우즈는 자타공인 마스터스 절대강자다. 1997, 2000, 2001, 2005년까지 역대 4번이나 우승했다. 6회의 잭 니클로스에 이어 2위다. 통산 71승 중 메이저 대회 우승이 14회다. 잭 니클로스가 갖고 있는 역대 최다 18승에 단 4승만 남겨두고 있다. 2주 전 열린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우승으로 상승 분위기를 탄 우즈는 “오거스타 내셔널에서 플레이하는 방법을 알고 있다”며 전의를 불사르고 있다.
○코리언 브러더스를 주목하라
광고 로드중
최경주는 올해가 10번째 출전이다. 역대 최고 성적은 2004년 3위, 이후에도 2010년 공동 4위, 2011년 공동 8위 등 톱10에 3차례 올랐다. 차세대 스타인 배상문과 김경태의 깜짝 활약도 기대해볼만 하다. 특히 배상문은 2월 엑센추어 매치플레이 공동 5위, 3월 트랜지션스 챔피언십 준우승 등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 같은 존재다. 마스터스에서 다시 한번 불같은 샷을 기대해볼만하다.
○아멘코너의 정복자는 누구?
마스터스가 열리는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는 ‘아멘 코너’로 불리는 함정이 있다. 11번과 12번, 13번홀이 바로 그곳. ‘아멘 코너’로 불리는 이유는 한번 늪에 빠지면 쉽게 빠져나오기 힘들기 때문이다. 이 세 홀을 어떻게 공략하는가에 따라 그린재킷의 주인공이 달라진다. 아멘코너에 접어들면 선수들은 파를 하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 파만해도 버디 못지않은 효과를 발휘한다. 그렇다고 버디가 나오지 않는 것은 아니다. 지난 대회 때 아멘코너에서 쏟아진 버디 숫자는 무려 150개다. 할 사람은 한다는 얘기다.
주영로 기자
광고 로드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