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생체인식연구센터피부外 물체 재질도 식별
연세대 생체인식연구센터는 손을 대지 않아도 지문을 인식하고 위조 여부도 판별하는 지문인식기를 개발했다. 인식률은 97%가 넘으며 현재 중소기업에 기술 이전돼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연세대 생체인식연구센터 제공
실제로 얼마 전 지문을 인쇄한 종이를 기존의 지문인식기 센서 위에 올려놓자 ‘인증 확인’이 돼 논란이 된 적도 있다. 종이 지문만 있어도 기존에 설치돼 있는 접촉식 지문인식기는 쉽게 통과할 수 있다는 말이다.
연세대 생체인식연구센터 김재희 교수팀은 이런 단점을 개선해 손가락을 센서에 접촉하지 않고도 지문을 인식하고 가짜 지문까지도 판별하는 신개념 비접촉식 지문인식기를 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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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사용되는 지문인식기는 적외선으로 지문의 모양만 판독하기 때문에 지문이 끊어지거나 갈라지는 특징점 7, 8개만 일치하면 ‘진짜 지문’으로 인식한다.
김 교수팀이 9년간의 연구 끝에 빨강, 노랑, 초록 세 개의 가시광선으로 물체를 찍었을 때 나타나는 이미지의 밝기를 비교해 물체의 재질을 구분하는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가시광선으로 필름과 실리콘, 고무를 찍으면 살가죽보다 더 밝게 나오는 현상을 이용했다.
연구진이 이번에 개발한 비접촉식 지문인식기는 센서 입구에 손을 고정시키면 인식기 안에 들어 있는 카메라와 두 개의 거울이 손바닥의 모든 면을 촬영한다. 김 교수는 “이 영상을 조합하면 넓은 면적의 지문 영상을 변형 없이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번에 개발한 지문 인식기의 인식률은 97% 이상으로 기존의 것보다 2∼3% 높은 편”이라며 “현재 중소기업에 기술 이전해 상용화를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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