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장동력 발굴에 나선 에쓰오일은 지난해 10월 울산 울주군 온산읍에서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하는 제2 아로마틱 콤플렉스를 준공했다. 에쓰오일 제공
이 회사는 1조3000억 원을 투자한 온산공장 확장 프로젝트를 지난해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로써 석유화학 제품의 생산능력을 늘리면서 단일 공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인 연간 170만 t의 파라자일렌 생산시설을 갖추게 됐다.
2년여 동안 신중한 검토와 분석을 거쳐 태양광전지의 주원료인 고순도 폴리실리콘을 생산하는 한국실리콘에 대한 투자를 결정해 중견기업과의 상생협력을 통해 저탄소 녹색성장을 이끌어갈 신재생에너지 분야에도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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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66만9000배럴의 원유를 처리하는 에쓰오일의 시설규모를 고려할 때 이번 계약을 통해 사우디 아람코가 에쓰오일에 공급하는 물량은 연간 약 2억3000만 배럴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는 국내 석유제품 소비량의 약 30%로, 글로벌 원유 수급이 불안한 상황에서 한국의 에너지 안보에도 든든한 버팀목이 될 것으로 회사 측은 보고 있다.
올해 에쓰오일은 △정유사업 확장 △석유화학사업과의 통합 △신재생에너지 사업 모색이라는 3대 목표를 추진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목표 달성을 위해 지속적인 시설투자를 하고 있는 이 회사는 정유 부문에서는 경쟁력과 수익성을 더욱 강화하고 석유화학 부문에서는 제2 아로마틱 콤플렉스의 성공을 바탕으로 올레핀 사업과 같은 분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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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대표되는 소셜 파워의 확대와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요구가 증가하는 흐름을 받아들여 기업시민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충실히 이행하기 위한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 기업지배구조 개선 및 투명경영과 윤리경영의 문화가 조직 전반에 스며들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교육 및 혁신을 추진할 로드맵도 세워놓은 것이다.
에쓰오일 측은 “올해 세계 경제의 성장이 둔화되면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지만 에쓰오일은 지금까지 견고하게 다져온 기반을 바탕으로 국내 정유시장의 진정한 승자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정세진 기자 mint4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