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사례 속속 드러나
28일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건설사를 운영하던 판치항 씨는 충칭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발생한 살인을 교사했다는 혐의로 2010년 사형됐다. 판 씨는 생전에 변호인을 통해 녹화한 비디오테이프에서 구속 직후 비밀리에 군사시설에 감금됐다고 밝혔다. 고문을 견디다 못해 벽에 머리를 박거나 혀를 깨무는 방법으로 수차례 자살을 시도했다.
보 전 서기는 변호인들의 접근을 차단하기 위해 아예 변호사들을 감옥에 넣기도 했다. 판 씨와 함께 구속된 궁강모 씨를 변호했던 리좡 씨는 수사가 진행되는 동안 갑자기 궁 씨로부터 고소를 당했다. 위증을 교사했다는 혐의였다. 이로 인해 궁 씨는 사형을 면할 수 있었지만 리 변호사는 18개월간 옥살이를 했다. 이 사건 이후 충칭의 변호사들은 다헤이 관련 사건을 맡지 않으려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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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씨는 ‘호랑이 의자’로 불리는 중세식 고문기구에 묶인 채 40시간 연속 구타를 당한 적도 있다고 폭로했다. 리 씨를 심문한 당국 요원들은 “보 서기와 장 상장은 어렸을 때부터 함께 자란 친구다. 너는 엮인 거야”라고 했다고 한다. 그는 끝내 거짓 자백을 거부하다 벌금 610만 달러를 내고 잠시 풀려난 틈을 타 2010년 외국으로 탈출했다. 보 전 서기는 2009년 6월부터 다헤이를 시작해 10개월간 4781명을 구속했다.
베이징=고기정 특파원 ko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