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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 대학이 확 바뀐다]고려사이버대학교

입력 | 2012-03-29 03:00:00

사이버대 경계 뛰어넘어 “2020년엔 대한민국 10대 명문대학”




 

고려사이버대는 개교 10주년인 지난해 ‘VISION 2020’을 공표했다. 고려대의 명성을 이어가는 최고의 사이버대로 자리매김함과 동시에 사이버대의 경계를 뛰어넘어 대한민국 10대 명문대로 도약하겠다는 다짐이다.

이 비전에는 △직장인 선호도 1위 △기업의 대학교육 참여도 1위 △10대 글로벌파트너십 구축 △온라인대학의 국제적 롤 모델 △졸업생 평판도 톱 10이라는 5대 목표를 담았다.

○ 선취업 후진학을 장려

 

새로운 목표를 구체화하기 위해 고려사이버대는 젊은 인재 확보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는 20∼40대 직장인이 가장 많이 다니지만 연령대가 점차 낮아지는 추세를 감안했다.

대학 교육에 뜻을 가진 우수한 10대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선 취업, 후 진학을 적극 장려하고 고등학교장의 추천을 받은 우수 입학생에게 2년간 수업료를 면제한다.

오프라인 대학의 학비를 감당하기 어려워 진학을 포기하는 학생이 많다는 점을 고려해 파격적인 장학혜택으로 인재를 모으자는 취지다. ‘인재가 곧 미래’라는 교육 철학의 실천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올해는 내신 1∼2등급의 우수한 인재들이 학교장 추천을 받아 고려사이버대에 대거 입학했다.

○ 다문화가정 위해 한국어 강의

고려사이버대는 2007년부터 ‘다문화가정 e-배움 캠페인’을 진행하며 다문화시대를 이끌었다. 결혼이민자를 위해 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 베트남어 몽골어, 태국어 등 7개 국어로 8단계의 한국어 강의와 한국문화 강의를 만들어 온라인에서 무료로 제공했다.

현재까지 9만5200명이 가입해 수강했다. 71개 국가, 657개 도시에서 이 강의를 듣고 수료증을 받은 수강생이 1만600여 명에 이른다.

최근에는 이 프로그램을 한국어 교육에 국한하지 않고 전문 고등교육으로 확대했다. 결혼이민자의 수업료를 2년간 50% 면제하는 장학혜택을 도입하자 서울과 경기는 물론이고 제주에 사는 다문화가정 결혼이민자의 입학이 늘었다.

고려사이버대는 이 캠페인을 올해부터는 ‘고려사이버대와 함께하는 다문화 캠페인’으로 한 단계 더 발전시킬 계획이다.

우리 사회 곳곳에서 다문화 관련 사업을 진행하지만 대부분 이주여성의 적응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어 한국인의 인식을 새롭게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했던 한국어 및 한국문화 교육을 이어가면서 다문화가정 자녀를 위한 ‘엄마 나라 언어 교육’과 이주 여성 대상 전문가 교육, 한국인 대상 다문화 사회 교양 교육을 새로 추진키로 했다.

○ 명사 초청 특강으로 사회에도 공헌

김중순 총장

세계적인 명사초청 특강은 대학의 교육역량을 키우면서 사회에도 공헌해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효과를 거뒀다.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가 실용적인 내용에 대해 설명하는 ‘고려특강’은 일반인들도 홈페이지에서 언제든 들을 수 있다.

프랑스의 문명 비평가 기 소르망, 전 미국 동아태 차관보 크리스토퍼 힐,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의 부인인 로절린 카터 여사, MBC 다큐멘터리 ‘남극의 눈물’로 유명한 김재영 PD가 고려사이버대 강단에 섰다.

고려대와의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고려사이버대 재학생과 교직원은 올해부터 고려대 도서관에 출입하고 자료를 이용할 수 있다. 지난 학기부터는 문화콘텐츠학과 조경진 교수를 비롯해 고려사이버대의 우수 교원이 고려대에서 강의한다.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