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7개월만에 강연정치참여 진일보 태도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안 원장은 27일 오후 약 1시간에 걸쳐 서울대 문화관 대강당에서 ‘소통과 공감’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학생들로부터 ‘대선에 출마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자 “어떻게 할까요?”라고 반문했다. 학생들이 큰 환호를 보내자 그는 “(좌우) 진영 논리에 휩싸여 공동체 전체의 가치관을 저버리는 판단은 지금까지의 생각과 행보와는 맞지 않는 것”이라며 “정치에 참여한다면 진영 논리에 기대지 않고 공동체의 가치를 최우선으로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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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원장은 “얼마 전 정치권에 계신 분을 만났는데 ‘정권을 잡는 법’에 대해서만 얘기하시는 걸 듣고 암담했다”며 “우리 사회에서 중요한 건 사회 갈등을 풀고 일자리를 창출하고 빈부격차를 해소하는 것이고 그런 문제를 풀 수 있는 사람이 정권을 잡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안철수 현상’을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구(舊)체제와 미래가치의 충돌’”이라며 “국민의 생각을 반영하지 못하는 정당, 계층이동이 차단된 사회 구조 등이 모두 구체제”라고 했다. 이어 “우리에겐 미래가치가 더 중요하다. 과거에 집착하는 대신 미래를 얘기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