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조직 지시받아 역할 분담… ‘기업형 피싱’ 11명 검거기존 환치기 대신 옷 구입해 中에 보낸뒤 현금화 새 수법
서울 송파경찰서는 지난해 11월부터 최근까지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과 짜고 국내 피해자로부터 55억여 원을 가로챈 일당 11명을 검거해 국내총책 임모 씨(45) 등 5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송금책 한모 씨(57·여) 등 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2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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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기존의 환치기 방법 대신 시장에서 물품을 구입해 중국으로 보내는 방법으로 범죄자금을 현금화했다. 자금세탁책인 20대 최모 씨 자매는 젊은 여성의 감각으로 직접 동대문시장에서 중국 여성에게 인기를 끌 여성 의류와 신발을 구입해 중국으로 보냈다. 물건을 받은 중국 조직은 정식으로 한국 옷 가게를 열고 이익을 남겼다. 경찰 관계자는 “중국 조직은 한국 옷을 팔아 가로챈 돈보다 더 많은 이익을 남겼다”고 밝혔다.
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