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간부가 제주기지 건설을 반대하는 서귀포시 강정마을회장에게 심야에 전화를 걸어 "북한 김정은을 위해 열심히 일하라"는 등의 막말을 해 물의를 빚고 있다.
22일 강동균 강정마을회장에 따르면 과거 해군 제주기지사업단에서 근무했던 A 대령이 이날 새벽 1시5분경 전화를 걸어와 통화하게 됐다.
강 회장은 "A 대령이 '제주해군기지 반대 운동을 하느라 힘들지요? 북한 김정은을 위해 열심히 일하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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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어 "A 대령은 해군기지가 들어서고 나면 후회할 것이라며 협박성 발언도 했다"며 "하지만 A 대령이냐고 물었지만 자신의 신분을 계속 부인했다"고 밝혔다.
강 회장의 휴대전화에는 A 대령의 전화번호와 이름이 저장된 상태였으며, 당시 전화통화 내용도 녹음됐다.
A 대령은 이후 기자들에게 "전화통화 중에 해군기지 사업 추진이 잘 됐으면 하는 마음이 앞서 감정 조절을 잘 못해 적절하지 못한 발언을 했다"며 "강 회장에게 결례를 범한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의 뜻을 밝혔다.
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