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현준 아마 6단 ● 민상연 아마 7단결승전 3보(61∼85)
흑은 백의 노림을 잘 알고 있다. 백은 집이 부족하기 때문에 좌변의 흑돌을 잡든지, 아니면 크게 이득을 보아야 한다.
흑은 일단 61로 선수를 행사하고 63으로 중앙으로 3칸이나 넓게 뛰어나간다. 백은 직감적으로 흑이 너무 많이 뛰었다고 느낀다. 백은 즉각 64로 밭전(田)자 한가운데를 째간다. 흑은 준비했다는 듯이 65로 막는다. 66, 68로 끊자 흑은 69로 붙여간다. 어느 정도 타개에 성공한 듯하다.
백의 고민이 시작됐다. 참고 1도 백 1로 물러서면 어찌될까. 흑은 2로 단수 치고 6까지 죽죽 밀어간 뒤 8로 삭감해 올 것이다. 이 그림은 백 집이 부족한 모습이다. 그래서 백은 70으로 젖혀간다. 흑이 일단 71로 물러섰다. 그런데 백이 72로 계속 흑의 양보를 요구하며 이득을 챙기려 한다. 흑은 ‘더는 안 된다’며 73으로 끊어 반발한다. 백을 우형으로 만들겠다는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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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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