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가치 약세 반전 ‘수출 청신호’원전 가동중단… 전력부족이 변수
16일 닛케이평균주가는 10,129엔으로 거래를 마쳐 최근 8영업일 동안 5.8% 상승했다. 도쿄증시에 모처럼 훈풍이 부는 것은 일본은행이 지난달 중순 시중에 자금을 풀겠다고 발표하고부터였다. 미국경제 회복과 유럽 재정위기가 한풀 꺾인 것도 투자심리 회복에 영향을 줬다.
일본 수출기업의 발목을 잡아온 엔화가치 초강세가 약세로 반전된 것도 긍정적이다. 올해 초만 해도 달러당 엔화환율이 76.67엔이었으나 83.54엔(16일 오후 4시 현재)까지 가치가 떨어졌다. 엔-달러 환율이 80엔대에 진입한 것은 작년 7월 중순 이후 8개월 만이다. 일본의 수출기업들은 수출 채산성을 위해선 달러당 80∼85엔대는 돼야 한다고 보고 있어 80엔대 회복을 고무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일본의 경제 회복을 낙관하기에는 아직도 불안요인이 많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다음 달이면 현재 가동 중인 원전 2기를 포함한 54기 원전이 모두 가동을 멈춰 전력부족 사태도 예상된다.
도쿄=김창원 특파원 chang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