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비용 `눈덩이'…히트작은 1% 수준일제 정리 착수해 연내 절반으로 줄인다
국내 신용카드사들이 발급해 운영 중인 카드 종류가 1만 가지가 넘지만 이 가운데 70% 정도는 이용실적이 거의 없는 무용지물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여신금융업계에 따르면 비씨 KB국민 신한카드 등 7개 대형 카드사가 운영하고 있는 카드는 1만254개에 이른다. 비씨카드가 8700개로 가장 많았고 KB국민카드 365개, 신한카드 360개, 롯데카드 289개, 삼성카드 220개, 하나SK카드 197개, 현대카드 123개 등이다. 이 가운데 고객들이 꾸준히 이용해 수익성이 있는 카드는 3000개 정도이고 나머지 7000개는 이용실적이 거의 없었다.
이처럼 불필요한 카드가 많은 것은 카드사들이 갖가지 부가서비스 기능을 부여한 카드를 출시하면서 고객들이 이 혜택을 노리고 여러 장의 카드를 만들기 때문이다. 카드사의 한 관계자는 "제휴 형태로 발급된 카드가 많고 언젠가는 카드론으로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억지로 유지하는 카드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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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용 기자 legman@donga.com